매일신문

[기고-이승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이승로 새마을문고대구광역시지부 회장. 수성고량주 대표

이승로 새마을문고중앙회 대구시지부 회장
이승로 새마을문고중앙회 대구시지부 회장

아프리카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 광장에 북소리와 노랫소리가 우렁차게 울린다. 우간다 새마을 시범마을 새마을 환영 대회의 시작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이 구호를 연호한다. "대한민국이 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은 대구시새마을회의 지원에 연신 감사를 표했다. 대구시새마을회 세계화 활동 중 한 편의 현장 스케치다.

대한민국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국제사회의 유일한 나라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경제규모 세계 10위, 군사력 5위, 파리 올림픽 8위, K 문화, K 푸드, K 콘텐츠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다. 놀라운 성장의 바탕에는 전 국민이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 아래 한마음으로 '잘살아 보세'를 외친 새마을운동이 있어 가능했다.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다. UNDP(유엔개발계획),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WFP(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에서는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 개발 모델로 인정하고 개도국에 이를 도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알바로 라리오 총재는 "새마을운동은 세계 빈곤국에 이상적인 선례를 제공한다. 새마을운동으로 자립한 한국은 개도국 발전 모델이다"라고 했다. IMF 위기 극복을 위한 새마을부녀회의 '애국 가락지 모으기 운동'을 시작으로 약 14톤의 금을 모아 헌납한 사례는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54년 전 박정희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제창하면서 "새마을운동이란 당장 오늘의 우리가 잘살겠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일을 위해서, 우리의 사랑하는 후손들을 위해서 잘사는 내 고장을 만들겠다는 데 보다 더 큰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임 김광림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지구촌 새마을운동 활성화를 제창했다.

현재 45개 새마을 협력국을 더 늘려 해외 리더 중앙연수원 교육, 청년 지도자 해외 파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최영수 대구시새마을회 회장은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촌 새마을 세계화에 힘쓰겠다. 미얀마,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우간다 등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만들고 후원해 온 것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고 천명했다.

그동안 미얀마 의약품 의류 지원, 캄보디아 새마을회관 건립·오리 은행 사업, 키르기스스탄 재봉틀 지원 경제사업·마을 길 확장·학교 시설 보수, 라오스 학교 증축·마을 길 포장 사업·비가림하우스 농법 전수, 우간다 마을회관 건립·학교 시설 증축·새마을센터 건립·마을 보건소 건립 등을 매년 지원해 왔다.

새마을 4개 단체 중 새마을문고에서는 마을마다 '새마을작은도서관'을 운영한다. 독서 생활화 활동 및 다채로운 동아리 활동과 대통령기국민독서경진대회 등을 운영한다.

'시인 이상화와 소설가 현진건을 추억하다 대구 책의 날', 아이들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글그림대회', 지구를 지키는 4가지 약속 북토크, 대구 출신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진행한 '대구 동요 어린이 합창대회', '대구 정신 이어가기(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새마을운동) 독서 골든벨', '달구벌 빛고을 한마음 음악회' 등이 새마을문고 대구의 독특한 미래를 지향하는 문화 공동체 활동이다.

새마을운동은 대구경북에서 시작하여 전 국민이 참여한 운동이다. 근면, 자조, 협동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구심이 된 대구 정신이다. 새마을운동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대구 정신 새마을운동을 교육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새마을운동기념도서관' 설립을 희망하고 있다.

이승로 새마을문고대구광역시지부 회장·수성고량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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