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택 가격 뚝뚝…비수도권 겨냥 과감한 인하 필요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한은 기준금리 두 차례 인하에도 관망세

사진은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하도 전국 주택 가격 하락세는 막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28일 두 차례에 걸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과감한 금리 인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지난 조사에서 27주 만에 하락(-0.01%)으로 돌아선 전국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36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조사(0.06%)보다 줄어든 0.04% 상승에 그쳤다.

서울은 지난달 둘째 주 0.11%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하락하며 54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 조사(-0.12%)와 같았으나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지역별로는 동구(-0.16%) 효목·방촌동, 수성구(-0.15%) 범어·신매동, 달성군(-0.12%) 유가·화원읍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에서 0.04% 하락했던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조사에서 0.06% 하락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부산(-0.06%), 경남(-0.04%), 대전(-0.03%) 등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시도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이 지난주보다 0.01% 상승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각각 -0.04%, -0.03%를 기록했다. 대구의 전세가격은 구별로 등락을 거듭하며 지역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조사에서 각각 -0.15%, -0.01%를 기록한 수성구와 달서구의 전세가격은 각각 보합(0.00%), 상승(0.01%)으로 돌아섰다. 지난 조사에서 보합(0.00%)을 보인 동구의 전세가격은 -0.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0.03% 상승했던 달성군도 -0.05%로 돌아섰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수도권 주택 가격이 약보합을 보이고 거래량이 크게 꺾이자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두 차례에 걸친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당분간 주택 거래시장의 숨 고르기와 수요자 관망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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