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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특별법 통과 '환영'…"국가와 지방정부 경주시민 똘똘뭉쳐 성공적 행사 치르자 "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김석기 위원장과 시민들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김석기 위원장과 시민들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 통과를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석기 의원실 제공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경주시와 경주시민들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별법은 내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와 운영을 원활하게 지원해 행사의 성공개최를 견인하기 위한 것이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 설치 ▷국가 또는 지자체의 인력·예산 등 행정·재정적 지원 등에 대한 근거 규정 ▷기념주화 및 기념우표 발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효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이 법안은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경북 경주)이 지난 8월 대표 발의하고, 여야 국회의원 191명이 서명하는 등 초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중앙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과 협력이 본격화돼 APEC 정상회의 준비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는 이 특별법 통과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경주시 기관·사회단체장 등 시민대표단 70여명이 참관했고, 법안이 통과되자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은 "특별법 통과로 2025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경주를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 특별법은 경주의 이름이 명시된 첫 번째 특별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특별법이 만들어지기까지 경주시민의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됐다. 특별법 통과를 시작으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해, 경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그동안 APEC 정상회의 지원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지 않아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다. APEC 지원 특별법 통과로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고, 관련 예산과 행정적인 지원 등을 통한 APEC 정상회의의 성공개최 기반이 마련됐다"고 특별법 통과의 의미를 밝혔다.

실제로 그동안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던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 사업(125억원 ▷APEC 문화동행 축제 개최(50억원) ▷숙박시설 정비(100억원) ▷APEC 기념공원 및 기념관 건립( 108억원) 등의 APEC 직접 관련 사업 예산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보문단지와 인근 도로망 확충과 정비 등 인프라 조성 및 문화콘텐츠 개발을 의한 예산확보와 지원 근거 마련을 통해 경주를 국제적인 도시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민들도 "APEC 지원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그동안 지방정부에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행정·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된 만큼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또 "지금부터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와 행정기관, 경주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치르고, '지붕없는 박물관'인 경주를 글로벌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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