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에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설립...'4인 기준 27만 가구 1년 사용 가능 규모'

지역 투자펀드 4호 '경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선정

수료연료전지 발전 원리. 경북도 제공
수료연료전지 발전 원리. 경북도 제공

경북 경주시에 7천716억원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28일 경상북도는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제4호 프로젝트로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이하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프로젝트는 경주 강동에 위치한 일반산업단지 내 107.9㎿ 규모로 건립된다. 이는 전 세계 최대 용량으로 4인 기준 약 27만 가구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는 발전소는 3년 후인 2028년 3월 준공과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여러 장점을 갖춘 분산전원으로 주목받는 에너지 중 하나다.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또 기후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아 태양광, 풍력 등과 달리 안정적으로 전력생산이 가능한 만큼 간헐성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소음·진동도 적어 산업단지는 비롯한 도심지 사무실과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대규모 송전설비 등이 없이도 전력공급이 가능해 안정성도 높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인근 산단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련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력 부족으로 인해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인근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충분한 전력이 공급되면 산단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건설기간 고용효과(1천200명), 법인세 수입(733억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104억원) 등을 통해 얻게 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대용량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유치, 연계된 관련 산업 투자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전기지로 현재 추진 중인 '경북형 에너지 대전환 계획'에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추진한 분산에너지 특별법 개정을 통한 전기요금 차등제, SMR국가산단,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등이 동력을 추가하고, 국가적 에너지 정책을 경북이 최우위로 선도해 간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민간투자와 에너지 대전환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으며, 에너지 정책이 첨단산업 투자정책과 연결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처럼 잘 만들어진 제도 하나가 지역을 바꾸는 모범사례를 경북이 만들어 가고, 지방이 스스로 필요한 투자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역량을 제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