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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악성 미분양', 한 달새 5.4% 감소…전국 증가세 속 선방

국토부 '2024년 10월 주택통계' 결과 발표

앞산에서 내려다 본 대구 도심 전경. 곳곳에 아파트 건설 현장이 보인다. 2023.10.19. 홍준표 기자
앞산에서 내려다 본 대구 도심 전경. 곳곳에 아파트 건설 현장이 보인다. 2023.10.19. 홍준표 기자

'미분양 무덤'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세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8천506가구로 한 달 전인 9월 말(8천864가구)에 비해 358가구(4%) 줄었다.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 9천738가구에서 늘어나 7월에는 1만 가구를 넘어섰지만 지난 8월 9천410가구로 줄어든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천579가구로 한 달 전(1천669가구)과 비교해 90가구(5.4%) 줄었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7월까지 1천778가구까지 늘었다. 8월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9월에 잠시 반등했다. 이번에 악성 미분양 감소 가구수만 보면 미미해 보이지만, 전국(6.1%)과 비수도권 14개 시·도(0.6%)가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경북 역시 지난달 미분양 주택 수가 7천263가구로 한 달 전에 비해 244가구(3.3%) 줄었다. 경북은 8월(7천330가구)에서 9월(7천507가구)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다. 경북도 9월에서 10월 악성 미분양 물량이 1천284가구에서 1천248가구로 36가구(2.8%) 줄었다.

매매와 임대 등 주택 거래시장도 회복세다. 지난달 대구에서 매매된 주택은 모두 2천520가구로 전달(2천218)과 비교해 13.6% 늘었다. 1년 전(2천309가구)에 비해서도 9.1%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도 한 달 사이에 5천250가구에서 5천967가구로 13.7% 늘었다.

경북에서는 매매가 2천581가구에서 3천92가구로 19.8%, 전월세는 3천480가구에서 4천191가구로 20.4% 증가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613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9%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대구는 16가구로 1년 전에 비해 30.4% 줄었다. 경북은 347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1년 전에 비해 물량이 23.9% 늘었다.

전국의 올해 1~10월 누계 인허가는 24만4천777가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다.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는 30.0%, 아파트는 17.3% 각각 줄었다. 지역에서는 대구가 2천328가구, 경북은 1만1천692가구다. 1년 전에 비해 77.6%, 39.2%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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