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만영화 '서울의 봄' '파묘' 나란히 청룡영화상 4관왕

남우주연 황정민·여우주연 김고은…조현철 '너와 나'로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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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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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이 올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남우주연상(황정민), 편집상, 최다관객상도 거머쥐었다.

장재현 감독의 '파묘'도 감독상, 여우주연상(김고은), 미술상, 촬영조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잘될지 몰랐는데,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이 특별히 사랑을 베푼 것 같다"며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은 황정민은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이 주연상감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놓지 말고 계속 열심히 (연기)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영화 산업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봄'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한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소화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장 감독은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류승완, 김태용, 이종필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꿈과 야망을 키웠다"며 "(이들과) 감독상 후보에 함께 오른 것만으로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까지 받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생애 첫 청룡 여우주연상에 호명된 김고은은 "연기할 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지만 행복이 훨씬 크다"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파묘'에서 수상한 묘를 이장하게 된 무당 화림 역을 맡았다.

이밖에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베테랑 2'의 정해인과 '로기완'의 이상희에게 각각 돌아갔다.

신인남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이, 신인여우상은 '드라이브'의 박주현이 가져갔다.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은 연출 데뷔작인 '너와 나'로 신인감독상과 각본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수상작 명단.

▲ 최우수작품상 = 서울의 봄

▲ 감독상 = 장재현(파묘)

▲ 남우주연상 = 황정민(서울의 봄)

▲ 여우주연상 = 김고은(파묘)

▲ 남우조연상 = 정해인(베테랑 2)

▲ 여우조연상 = 이상희(로기완)

▲ 신인남우상 =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 신인여우상 = 박주현(드라이브)

▲ 신인감독상 = 조현철(너와 나)

▲ 각본상 = 조현철(너와 나)

▲ 음악상 = 프라이머리(대도시의 사랑법)

▲ 미술상 = 서성경(파묘)

▲ 기술상 = 유상섭, 장한승(베테랑 2)

▲ 편집상 = 김상범(서울의 봄)

▲ 촬영조명상 = 이모개, 이성환(파묘)

▲ 청정원 인기스타상 =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 최다관객상 = 서울의 봄

▲ 단편영화상 = 유림(송지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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