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5차 국민행동의 날'이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날도 정부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며 "6개월 안에 승부를 내자"고 촉구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장외 집회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심판하라' '이재명은 무죄다', 이게 다른 얘기냐. 같은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조국은 털고 김건희, 한동훈은 덮는 것은 법치가 아니다. 윤석열을 심판하고, 김건희를 단죄하고, 해병대 박정훈 대령을 지켜주고, 이재명과 함께하는 싸움, 정권 심판, 농단 심판, 검찰 심판 모두가 하나의 민주주의 투쟁"이라며 "'나 감옥 가나요?' 그 쉬운 걸 왜 묻느냐. 김건희 감옥 간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 정부에 대해 "주술로 청와대를 옮기고, 숫자 '2000'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우크라이나 불길을 못 끌고 와 안달하는 세력, 김치찌개 말고는 하는 게 없고, 부자 감세 말고는 정책이 없고, 검찰은 김건희 따까리로 만든 자들, 저들이 끝까지 버틸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임기는 윤석열보다 1년 길고, 국민 임기는 영원 무궁하다"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다 못 버텼는데 무슨 수로 버티냐"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어 "50일 후 트럼프 취임 전에 판을 바꾸자. 성탄절엔 주술 정권 퇴치를 노래하고, 송년회엔 10명만 모여도 시국 선언을 하고, 트럼프에겐 평화로 노벨상을 권하자"며 "5, 5, 25, 25주. 6개월 안에 승부를 내자. 내년에는 나라를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김 최고위원의 발언 전 단상에 올라 인사를 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는 오늘 제5차 국민 행동의 날 행사에서 무대 인사만 하지 않았을 뿐, 참석했다"며 "이 대표가 시민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뒤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20분가량 자체 집회를 한 뒤 시민단체가 주도한 '윤석열을 거부한다 3차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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