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혁신을 성공한다면 청년연구자가 경북대를 중심으로 모이게 돼 학령인구감소와 인재의 수도권 유출이라는 대구·경북지역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달 15일 제20대 경북대 총장으로 취임하고 업무를 본격 시작한 허영우 총장은 경북대의 혁신과 이에따른 파급효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경북대는 종합대학 중 최초로 시도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혁신의 길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초일류 대학, KNU(경북대)가 중심이 된 지역 상생, 지역 혁신의 길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허 총장은 "경북대만의 혁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현재 경북대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위기, 경북대에 기대되는 역할 등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수와 직원, 학생들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허 총장과 일문 일답
▲경북대가 초일류 100대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경북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연구다. 경북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가 꾸준히 배출되고 있고 학생 연구자의 성과도 연일 들려온다. 또 인문사회계열에서도 전국 최다 규모의 BK사업을 수주하는 등 문·이과를 가리지 않고 연구력에서 크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는 대구시 미래신산업을 활성화하고 그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나 현장캠퍼스, 미래교육혁신 공유캠퍼스 등 지역 공간을 활용한 캠퍼스 혁신 및 교육과정의 혁신을 이뤄내고자 한다.
▲경북대를 글로벌 연구중심대학 도약을 위해 가지고 있는 방안은
-경북대가 추구하는 혁신의 가장 중심축은 연구중심대학으로 대전환이다. 이를 위해 선도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기초학문, 첨단기술, 바이오 분야의 융합연구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3대 융합연구원은 세계적인 석학을 원장으로 초빙해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다.
대학원 수학 기간을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적극 운영하고 대학원생 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대학원 중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집단연구·국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KNU 스타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연구조직과 대학구조, 글로벌네트워크 등을 혁신하겠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 말 3차례에 걸쳐 글로컬대학 사업 세부 내용 안내를 위한 관계 부서 회의를 실시했다. 지난달부터 부서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글로컬대학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전념하고 있다.
내년 1월 글로컬대학 전담팀을 신설하고 글로컬대학 사업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1차년도에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학내 조직을 정비하는 동시에 지역협력실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연차별 글로컬대학 사업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은
-지역 거점국립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신입생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경북대가 가진 잠재력을 널리 알려 지역 우수 학생을 유치하겠다. 지역 고교와의 협력을 확대해 고등학생 대상 캠퍼스 체험과 전공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인재 전형도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와 잠재력을 평가하는 유연한 입학 전형 방식을 도입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디지털 홍보 역시 강화된다. 유튜브와 SNS를 활용해 캠퍼스 생활과 졸업생 성공 사례를 알리며, 대학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들과 소통 및 교류 확대 방안은
-경북대와 지역 대학 간 연계와 소통은 이제까지 학생들의 교류를 중심으로 소극적으로 이뤄져왔다. 앞으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가 본격화되면 5대 신산업 선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나 지역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는 개방형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경북대가 적극 나서서 지역 대학 간 긴밀한 연계로 지역 혁신을 이뤄 내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 동성로 열린캠퍼스 같은 도심 캠퍼스를 활용한 각 대학 학생 간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끌어 가겠다.
▲선거 주요 공약인 유연학사제는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
-내년부터 전공 이동형 학·석사 연계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학부 전공과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원 전공이 일치하는 경우에만 학·석사 연계 과정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를 과감히 탈피해 학부와 대학원 전공이 달라도 연계 과정 진학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부와 대학원 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다학제 융합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공 교육과 현장 실습(연구형·산업형)을 결합한 집중 학기제 등을 도입해 학생들이 학습 민첩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공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교직원, 학생들과 소통 확대 방안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도되는 대학의 다양한 혁신에 대해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논의하겠다. 학생이나 교직원과 폭넓게 소통할 수 있도록 총장 브리핑과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요즘 학생들이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소통 창구도 대폭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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