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내년 시즌에도 K리그1에서 뛰게 됐다.
대구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1로 이겼다. 이로써 승강 PO(1차전 대구 3대 4 패)에서 대구는 충남아산과 1승 1패로 동률를 이뤘지만, 합산 득점에서 6대 5로 이기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대구는 1차전과 다르게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세징야를 필두로 정치인과 안창민이 공격진에 섰고 장성원-이용래-박세진-황재원이 미드필드진으로 구성됐다. 카이오, 김진혁과 함께 미드필더를 주로 뛰던 요시노가 수비를 담당했다.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구는 경기 시작과 함께 충남아산을 밀어부쳤다.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충남아산 공격의 예봉을 꺾으려 했다. 하지만 대구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 29분 안창민 대신 에드가를 투입했다.
전반 38분 대구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 뻔했다. 황재원이 상대 패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하면서 넘어졌고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VR 판정 결과, 프리킥으로 정정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고대하던 선제골은 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득점 주인공은 역시나 세징야였다. 세징야가 상대 패널티 박스 안에서 에드가와 공을 주고 받으면서 밀고 들어가 슈팅을 했고, 기어코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돌입해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쉽사리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용래가 그대로 슈팅했고, 에드가를 이를 살짝 돌려넣으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종료 직전 대구 패널티 박스 내에서 에드가의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주닝요가 골로 연결하면서 합산 득점이 5대 5로 바뀌었다. 다만 종료 직전 상대 호세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가진 채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연장에서 팀을 구한 선수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이찬동이었다. 그는 연장 전반 3분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는 '인생 골'을 터뜨린 것이다. 주도권을 잡은 대구는 여유롭게 경기를 굳혔고, 결국 어렵사리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첫 골을 넣은 세징야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열정적이고 투지있게 경기를 치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시즌은 너무 힘들었고 어려운 점이 많았다. 내년에는 좀 더 냉철하고 명확한 계획을 짜서 올해와 같이 부족한 부분이 많은 해가 되지 않도록 힘써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창현 대구 감독은 "어쨌든 살아남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내년에는 높은 곳에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어려운 점을 잘 정리해서 남들이 봐도 잘 한다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수원FC와 강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팀이 됐다. 대구도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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