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지사는 이재명 대표 경주 이씨 조부(할배) 항렬"

경주 이씨 국당공파-제정공파 38세손(이철우 지사)과 41세손(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전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전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K(대구경북) 방문 일정으로 우선 1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만난 가운데,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안동에 왔던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경주 이씨'인 두 사람의 '혈연'에 가까운 '인연'을 강조했다.

참고로 이해식 의원은 같은 오얏 이(李) 한자를 쓰는 이씨이긴 한데 광주 이씨다.

▶이해식 의원은 1일 오후 6시 3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가 연말 지방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방문했다. 오늘(1일) 오전,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을 방문하고 이철우 도지사를 면담했고, 안동 풍산119안전센터를 방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전하면서 "대구경북은 (더불어민주당의)취약지역이라기 보다는 전략지역이다. 당원, 지지자들도 '시혜적'이기 보다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바라봐주길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대구경북을 바라보는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이철우 지사의 '족보'를 들췄다. 그는 "이철우 지사는 이재명 대표의 경주 이씨 조부(할아버지) 항렬이더라"고 소개했다.

▶이재명 대표는 경주 이씨 국당공파-제정공파 41세손이다. 이 항렬에서는 '재(在)O'로 이름을 짓는다.

이철우 지사는 같은 경주 이씨 국당공파-제정공파 38세손이다. 역시 이 항렬에서는 'O우(雨)'로 작명한다.

경주 이씨는 이같은 항렬자를 꽤 철저히 지키는 가문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 같은 항렬(41세손)에 대우자동차 부사장·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및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재명 전 의원(1948년생), 경남FC에서 지난해(2023년)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이재명 전 선수(1991년생) 등의 동명이인이 있다.

('재(在)O' 항렬자의 또다른 유명 사례는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41세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그 위 40세손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은 'O희(熙)' 항렬자 사례다. 다만, 39세손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주는 항렬자 '상(相)O' 대신 '병(秉)O'을 쓴 특이 사례)

마찬가지로 이철우 지사와 같은 항렬(38세손)에도 이철우 전 연세대 로스쿨 교수(1960년생, 이종찬 전 광복회장 아들), 이철우 전 12대 국회의원(1934년생), 이철우 전 새만금개발청장(1960년생), 이철우 전 경남 함양군수(1949년생) 등의 동명이인이 있다.

실은 나이도 이철우 지사가 조금 더 많다. 이철우 지사는 1955년 경북 김천(과거 금릉군) 태생으로 올해 나이 69세, 이재명 대표는 1963년생으로 올해 나이 60세.

참고로 정치권에서 이렇게 같은 성씨에 종친으로 엮이는 또다른 사례로 남양 홍씨 당홍계인데다 심지어 같은 34세손인(그래서 같은 '표(杓)'자 항렬) 홍준표(검사 시기 '홍판표'에서 항렬자 유지해 개명) 대구시장과 홍문표·홍영표·홍익표 전 의원이 있다. 홍문표·홍영표·홍익표 전 의원은 모두 21대 국회에선 현역이었다가 이번 22대 총선 땐 불출마(홍문표)하거나 낙선(홍영표·홍익표)해 홍준표 시장만 현역으로 남는 묘한 운명을 맞았다.

홍준표, 홍문표, 홍영표, 홍익표. 연합뉴스
홍준표, 홍문표, 홍영표, 홍익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전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지원 건의안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전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지원 건의안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이해식 의원은 이러한 연결고리가 두 사람 간 대화의 분위기를 돋궜다는 뉘앙스로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광역단체장 경험(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출신)을 공유해서인지 지역화폐, 재생에너지, 공공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공감대가 쉽게 형성됐다"며 "경주 APEC 특별법이 지난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된 바 있지만, 이철우 지사는 관련 예산 증액과 공공의료원 설립에 이재명 대표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포항 가는 길에, 지난달 말 폭설로 인한 풍산대교 상의 교통사고에서 트레일러 운전사를 45분 간 팔을 놓지않고 끝내 구해냈던 119영웅 박준현 소방교가 근무하는 풍산119안전센터를 방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준현 소방교는 어제 야간근무를 마치고 오늘 아침 퇴근한 터라 만나지 못했지만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에게,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방문 소식을 전해든는 소방공무원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다음 기사 '"포항서 초로의 한 여성, 이재명 대표 손 잡고 울음 터뜨려"'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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