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혼외자 거슬려' 여가부 전 차관에 정유라 "혼외자가 홍길동?"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페이스북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페이스북

최근 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이를 언급하며 "혼외자라고 부르지 말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이를 비판했다.

지난 1일 두 번의 이혼 후 남자아이 셋을 홀로 양육 중인 정 씨는 자신의 SNS에 김 전 차관의 발언을 캡처해 게시하며 "혼외자를 혼외자라 하지 뭐라 하냐 무슨 다 홍길동이야?"라고 적었다.

정 씨는 "아니 혼외자가 욕이니 그냥 단어지. 혼인 관계 외에 태어난 사람을 혼외자라 하는데 조만간 첩도 첩이라고 하지 말라 하겠네"라며 "정우성 쉴드 치려고 어디까지 가려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혼외자는 아예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그렇게 부른다고 혼외자가 왕자님 되나 모르겠다만 하고 싶으면 너네끼리 그렇게 해라. 말만 바꾸면 뜻이 바뀌나 모르겠네"라고 비판했다.

또 "장애인을 장애인이라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비장애인이라고 하자는 사람이나 이런 사람이나 묘하게 혼외자나 장애인을 자기 밑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너한테 선민의식 베풀어 준다며 은근슬쩍 남을 자기 아래로 생각하며 본인이 착하다고 착각하는 것이 정말 더럽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성부 좀 없애라. 여가부 예산이 1조8163억이다. 그 돈으로 고아원, 군대, 노인들이나 챙겨라"고 덧붙였다.

정 씨는 다음날인 2일에도 김 전 차관의 발언과 함께 "철없는 어른 둘의 실수를 애가 짊어진 상황인데 그거 인정하기 싫어서 사람들의 기본적 관념을 비틀어 혼외자는 죄가 아니다란 말장난으로 정신 승리 하려 한다"고 연일 비판했다.

그는 "혼외자는 죄가 없다. 근데 혼외자나 한부모나 부모는 죄가 있다. 나도 우리 애한테는 대역 죄인이라 생각함 인정 하고 자식한테 미안해하며 삽시다"라고 강조했다.

또 "애들한테 이상한 사상 주입할까 봐 나도 거슬린다. 인간이랑 짐승이랑 다른 점은 실수를 반성하고 후회하는 거지 그걸 주변 사람 선동하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 나쁜 사람 만들어서 정신 승리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와 사이에서 혼외자 소식을 발표했다. 정우성 측은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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