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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서부 파병 북한군 전투 중 사망·부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 중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 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교전 중인 최전선에 더 많은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북한군 사망·부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원해 줄 것을 서방국에 부탁했다.

그는 이날 수도 키이우를 찾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EU 고위 당국자들에게도 나토 가입과 장거리 무기 사용 확대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요구하며 자국 영토의 '일부'만 나토에 가입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의 영토 장악을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국제법이 인정하는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토대로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는 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이다. 그러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리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조했다.

나토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요구에 현재까지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10월 초 취임하자마자 연일 주요 회원국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뤼터 사무총장도 지난달 26일 이후로는 공개 행보를 일단은 멈췄다.

이는 나토 가입 초청을 전제로 한 우크라이나의 '출구전략' 구상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기 어려운 나토 내부 사정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토는 지난 7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들어섰다"고 선언했으나 가입 초청을 비롯한 구체적인 타임라인 제시에는 그간 선을 그었다.

미국, 독일을 주축으로 한 '반대' 회원국들은 가입 초청 결정은 곧 나토 가입 절차가 개시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나토가 러시아와 직접 대결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나토의 주축인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퇴임을 한 달여 앞두고 전격적인 입장 선회를 할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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