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대구시의 예산만으로 도저히 할 수 없고, 기부 대 양여 방식만으로는 충분히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다보니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역시 돈, 재정이 문제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서 정부 지원을 받아야 될 입장인데 정부 지원이 없다보니 대구공항, 광주공항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후적지 개발에도 많은 돈이 필요한데 결국 정부 예산이 지원이 안 되다 보니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 성장이 멈추고 있고 내수가 침체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계, 기업, 정부 이 경제 3주체 중에서 이 불황기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정부 재정 역할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민과 중산층이 허리를 펼 수 있도록 그리고 다시 지속적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경제정책 기조의 전면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본적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두의 삶이 어렵지만 대구, 경북을 포함한 지방의 어려움이 훨씬 더 크다. 수도권 집중화 때문에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며 "이걸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정부밖에 없다. 균형 발전을 위한 투자, 또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산업 재배치 같은 지속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어려운 것은 대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경제 성장의 하강 그리고 경기에 극심한 침체에 더해서 국토 불균형 발전, 수도권 일극 체제라고 하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한국 정부가 3조원 가까이 돈을 빌려주기로 했다고 한다. 사실상 무상 지원은 어려우니까 차관의 형태를 띠긴 하지만 못 받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3조원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 특히 서민 경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나. 대구 신공항 문제, 광주 공항 이전 문제 다 해결하고도 남을 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 경제만이 문제가 아니라 전국의 경제가 문제고 지방은 더더욱 어렵고 그 지방 중에서도 다수 서민의 삶은 또 더욱더 어려운 이런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들을 우리 모두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TK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협력해서 달빛내륙철도 특별법을 통과시킨 바가 있다"며 "여야가 힘을 모아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도 그리고 경주 APEC 지원특별법도 얼마 전에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대구 유치, 도시철도 4호선 건설 그리고 경북도청 후적지에 문화 및 ICT 특구 지정 같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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