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 기회발전특구 발판 삼아 국제학교 유치 '총력'

국제학교 설립으로 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유출 방지 나서
기회발전특구와 신공항 배후 신도시, 구미시의 전략적 강점 내세워

김장호(오른쪽) 구미시장이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국제학교 설립 지원 등을 요청한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오른쪽) 구미시장이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국제학교 설립 지원 등을 요청한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과학기술형 국제학교 설립에 발 벗고 나섰다.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지방 투자가 부진했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 기업과 근로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국제학교 설립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이는 열악한 교육 환경이 투자 유치의 장애물로 작용해왔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제학교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수도권이나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외국인 투자 기업과 대기업 임직원들의 가족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구미의 강점으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풍부한 산업 인프라, 신공항 배후 신도시 조성 계획, 대기업 및 외국인 기업의 밀집 등이 있다. 현재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구미5산단과 신공항 배후 신도시 등이 국제학교의 유력한 부지로 고려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기회발전특구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구미시는 국제학교 설립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이 법안은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지자체가 설립 및 지원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후 부지 선정, 교육 과정 설계, 예산 확보 등 세부적인 추진 계획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구미시는 국내외 기업과 인재 유치를 가속화하며, 지역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국제학교는 내국인 학생들도 최대 50%까지 입학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졸업 시 국내외 대학 진학이 모두 가능해 교육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국제학교 설립은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반도체, 방위산업, 2차전지 등 첨단 산업 중심지로의 전환을 도모하는 구미시의 장기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국제학교는 구미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기업과 인재 유입을 촉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구미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과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시는 기회발전특구 내 기업 유치를 위한 실질적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방위산업 전문 기업 A사에는 지방세(취득세 등) 감면 혜택을, 2차전지 장비 전문 기업 B사에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기존 지원 비율보다 5% 추가 지원했다.

이는 기회발전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에 제공된 전국 최초의 사례로,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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