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탄가스 폭발 추정…주민 35명 경상 입은 황금동 아파트 화재 완진

화재 발화층 스프링클러 없어

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59분쯤 황금동 한 아파트 15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59분쯤 황금동 한 아파트 15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대피소동이 벌어졌다.

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59분쯤 황금동 한 아파트 1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화재 접수 8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57대, 인원 105명을 투입, 오전 11시 5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 불로 주민 35명이 경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민 30명이 불이 난 건물 밖으로 대피했는데 이중 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9명은 구조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은 15층의 한 세대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자세한 화재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화재 발생 현장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화를 키웠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2001년도에 준공돼 16층 이상 층에서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다. 2017년 소방시설법이 개정되며 6층 이상의 모든 신축 건물에는 층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이 아파트는 구축 아파트라 소급 적용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성구청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의 세대별 인적사항을 파악해 임시보호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상황이 마무리되면 임시보호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각 호수를 직접 방문해 거처를 어떻게 마련할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적십자사나 보험사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해서 지역 여관 등 임시숙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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