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문석 "윤석열 '왕놀이' 김건희 '왕비놀이'에 한푼도 쓰이지 못하게, 예산 더 삭감해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감액 일변도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이어 본회의에서도 단독 처리할 방침을 밝히고, 이에 국민의힘이 사과 및 철회 없이는 증액 등 추가 협상 불가론을 펴는 등 여야 간 예산안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예산을 더 감액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발 주장이 나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활동 관련 예산을 강조해 가리켰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일 오후 5시 9분쯤 페이스북에 "예산 더 삭감해야"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예산 정국에서마저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며, 거짓말을 늘어놓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야당인 우리 민주당이, 더 세차게 더 냉정하게 예산을 바라봐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국민의 혈세가 김건희의 '왕비 놀이' 윤석열의 '왕 놀이'에 한 푼도 쓰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왕과 왕비에 비유한 표현의 언급도 추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예결위에서 정부 원안 677조4천억원에서 4조1천억원 감액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걸 가리키며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문석 의원은 "4조가량의 삭감으로는, 저 오만한 집단은 끄덕하지 않는다"며 "도대체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더불어민주당이 감액을 물릴 여지가 있는 조건, 즉 정부여당의 어떤 '개선'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오늘 의총(당 의원총회)에서 보여준,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박찬대 지도부의 의지와 결단에 깊은 지지를 표하며, 우리 또한 더 단호하게 대응할 터"라고 글을 마쳤다.

▶이 페이스북 글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지속해 내놓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판 기조가 새로울 것 없이 확인되는데, 다만, 윤석열 대통령을 '왕(王)', 김건희 여사를 '왕비(王妃)'로, 또 관련 활동에 대해 '놀이'로 표현한 게 눈길을 끈다.

사실 양문석 의원은 앞서 국정감사(국감) 때 국악인들의 공연을 '기생집'에 비유하고 욕설까지 섞은 표현을 해 논란이 되며 곤혹을 겪은 바 있어, 이번에 재차 닮은꼴 논란이 이어질지 시선이 향한다.

올해 10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악인 신영희씨가
올해 10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악인 신영희씨가 '국악인 비하 발언' 민주당 양문석 의원 규탄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올해 10월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와 무형유산 원로·문하생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 당시 국악인들이 가야금 연주 등 공연을 한 걸 두고 "이분들이 기생인가", "(청와대를) 기생집을 만들어놨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국악인들이 10월 14일 국회를 찾아 규탄 기자회견을 열자 그는 국악인에 대한 '홀대(忽待)'를 비유한 표현이 오해를 산 것으로 본다는 해명을 SNS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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