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감사원장·검사 탄핵과 예산안 단독 처리를 강행하려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내놓은 대응책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연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그리고 당원들이 이 상황을 공유하면서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을 해야겠다. 그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체적으로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 당의 지지율을 높이고 국민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제일 기본적으로 우리당이 단합하고 뭉쳐야 한다"며 "원팀으로 뭉치자는 데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을 했고 앞으로 그렇게 행동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4일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이들 4명에 대한 탄핵안은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현재로선 과반 의석(170석)을 점한 민주당의 단독 처리가 예상된다.
야당의 탄핵 움직임에 여당이 끌뎌 다닌다는 지적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국회의장과 민주당, 거대 야당의 완력으로 폭거를 자행하고 있고 입법독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선진화법 이전의 물리력으로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예전에는 거대 야당이든 여당이든 서로 대화하면서 서로 협상하고 협치를 만들어낸 문화가 있었는데 22대 국회에 들어와서는 그것이 완전 실종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야당이 본인이 결정하면 국회의 의사결정에 그대로, 민주당 의원총회 결정사항이 곧 국회 결정사항이라는 오만한 태도로 임하기 때문에 거기에 우리가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며 "각 상임위 단계에서 의원들이 갖은 애를 쓰고 저항하는데 일정부분 한계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예산안 단독 처리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 "민주당의 선(先)사과, 그리고 강행처리한 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추가 협상에 임할 필요가 없다"며 "거기에 태도 변화를 천명하는 민주당 입장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예산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거기에 의원들이 전원 동의해줬다. 앞으로 그 입장을 견지하면서 12월 10일까지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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