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국내 주요 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행장 교체가 예정된 가운데 황병우 iM뱅크(옛 대구은행) 행장은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iM뱅크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장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된다. 이중 KB국민은행장, 우리은행장 후임은 내정된 상태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고,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9일 정진완 우리은행 부행장을 다음 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DG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 중인 황병우 iM뱅크 행장도 오는 31일 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DGB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9월 27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임추위는 후보군 공개 없이 iM뱅크 직원인사 발표가 예정된 오는 26일 전후로 차기 행장 최종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후보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행장 업무를 맡게 된다. iM뱅크 내부 규범상 행장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iM뱅크 내에서는 황 행장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입지 다지기'가 필요한 상황에 경영 연속성과 의사결정 효율성, 조직 안정감을 위해선 겸직 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황 행장은 지난해 1월 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은행 업무를 전반적으로 지휘하면서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해 왔다.
DGB금융 관계자는 "현 행장 연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어느 정도 형성된 분위기"라며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내부에서는 그다지 관심이 높지 않은데, 현 행장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황 행장이 DGB금융 회장을 겸직 중인 점과 금융사 지배구조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금융당국 기조 등을 고려하면 지주사 부사장·은행 부행장 가운데 후임을 선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은행지주 8곳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CEO 선임 절차가 투명·공정하게 운영돼 모범관행 적용 우수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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