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8시간, 한주 평균 40시간을 공부에 몰두하는 사람이 누구일지 상상한다면 '수험생' 정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수험생도 아닌 40대에 접어든 사회인이 이렇게 공부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의지나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 정치인이 포항에 있다.
포항시의회 직원들은 국민의힘 소속 김하영(42) 포항시의원에 대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한다", "저렇게 공부하는 시의원은 처음 본다"며 그를 '공부하는 시의원'으로 평가한다.
김 의원의 책상은 연필과 노트, 포항시 행정을 공부하는 책 등이 항상 쌓여 있다. 2022년 비례대표로 초선 의원에 당선된 이후 그의 공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행정을 견제하고 지역민의 삶을 향상시켜야 하는 위치에 막상 서자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제대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그를 책상에 앉게 했다.
의회운영위원회, 건설도시위원회 활동 등을 계속하면서 쌓이는 궁금증은 공부를 통해 알아가지 않으면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해결해 줄 수도 없는 것들이었다.
그가 지난 9월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부실시공' 문제를 시의회에서 공개 지적한 것도 이런 공부의 힘이다.
최근 그의 공부 시간은 더욱 늘었다. 시의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초선의원이 포항시의 본예산을 결정하는 예결위의 위원장을 맡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선 의원이 잘할 수 있을까' 등 우려 섞인 시선이 동료 의원과 포항시 등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그는 이를 불식시키려는 듯 더욱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김하영 위원장은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3년 차로 접어들었다. 처음보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나아지기도 했고, 그렇다 보니 좀 더 깊이 있게 의문을 가지게 돼 공부해야 할 양이 점점 늘고 다양해지는 것 같다"며 "초선 의원이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임을 맡게돼 염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초선이든 다선이든 시민이 위임한 권한을 시민의 이익을 챙기고 지키는데 얼마나 더 큰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2025년도 포항시 예산이 민생을 살피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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