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튼튼한 마음의 힘 기르도록…내년부터 대구 지역 모든 초·중학교 '마음학기제' 시행

대구시교육청, 정서적 변화 앞둔 초5·중1 대상 운영
마음학기제 시범운영 결과 학생 정서에 유의미한 효과

대구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전체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대구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전체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마음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전체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마음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마음학기'란 심리·정서적 변화가 많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시기를 대비해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교육 15차시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학기를 의미한다.

초등학교 5학년은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등과 연계해 담임교사가, 중학교 1학년은 학교자율시간·자유학기제 등과 연계해 담임교사와 교과 담당교사가 지도를 담당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마음학기제가 안정적으로 학교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우선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정책연구를 통해 지역대학과 함께 초·중학교 마음교육 워크북 및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하고 마음교육 선도학교 62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또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마음학기제를 학교자율시간 활용 과목으로 승인받았고 교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수와 전문학습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음학기제를 통한 학생들의 변화 조사 결과. 대구시교육청 제공
마음학기제를 통한 학생들의 변화 조사 결과. 대구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이 연구용역을 통해 마음학기제의 시범 운영 효과성을 검증한 결과, 학생들의 정서조절능력, 사회정서역량, 회복탄력성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집단 심층 인터뷰(FGI: Focus Group Interview)에서도 학생들의 자기표현, 상호작용, 긍정성, 정서 조절 및 관리 능력에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마음학기제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줄었고 친구의 다른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의 마음교육이 다른 시도뿐만 아니라 교육부에서도 벤치마킹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마음학기제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튼튼한 마음의 힘을 길러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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