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모집이 4일부터 시작된다. 의정 갈등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모집이 시작된 터라 실제 얼마나 지원할 지는 병원들 모두 어두운 전망을 예상하고 있다.
3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4일부터 수련병원별로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총 3천500여 명의 모집을 시작한다.
대구경북 지역 수련병원을 살펴보면 대구경북 7개 수련병원(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 동국대경주병원)이 선발하는 전공의는 인턴 271명, 레지던트 1년차 284명이다.
경북대병원은 칠곡경북대병원 인원을 포함해 인턴 99명, 레지던트 1년차 86명을 선발한다. 영남대병원은 인턴 47명, 레지던트 1년차 59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고, 계명대동산병원은 인턴 52명, 레지던트 1년차 59명을 뽑는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인턴 37명, 레지던트 1년차 43명을 선발하고, 대구파티마병원은 인턴 21명, 레지던트 1년차 22명을 모집한다. 대구의료원은 인턴 3명과 레지던트 1년차 5명을, 동국대경주병원은 인턴 12명, 레지던트 1년차 10명을 각각 선발한다.
지역 수련병원들은 내년도 전공의 모집을 시작하지만 실제로 지원율이 높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비쳤다. 올해 초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의대생들이 동맹휴학한 탓에 지원할 수 있는 인력 자체가 줄어들었고 현재 분위기 상 지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
올해 전국에서 의사 국가고시 필기시험 응시자는 304명으로, 올해 10분의 1 수준이다. 또 내년 4월 전역 예정인 공보의 506명 중 일반의 전역자가 348명이며, 군의관 전역 예정자 중에서도 일반의가 일부 포함돼 있다. 인턴 또는 레지던트 1년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사람은 긍정적으로 계산해도 700명 안팎 수준으로 현재 전공의 모집 인원의 20%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오랫동안 일을 그만둔 데에다 일반의로 현장 복귀를 해도 '메디스태프' 같은 커뮤니티에 비난을 받는 내부적 분위기 등으로 인해 수련 복귀에 부담을 느끼는 전공의들과 군대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전공의들도 있어 실제 지원율은 크게 낮을 것으로 수련병원들은 예측하고 있다.
대구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상급년차가 함께 복귀하는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1년차 레지던트들은 실무적 교육 받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니 지원자들은 더욱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련·교육제도를 개선하고, 가능한 연락선을 총 동원해 지원을 권유하고 있지만 의정갈등 자체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예년과 같은 모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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