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북부 거점 지역의 병원과 주거지역을 공습,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포함, 의료시설 5곳이 러시아의 공습을 받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으며, 사상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얀 헬멧' 소속 이스마일 알라브둘라는 "이렇게 넓은 지역에 걸쳐 이 정도 규모의 폭격이 가해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금 이들리브 시립 병원이 공격을 받았다"며 "병원의 산소공급이 끊어져 2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기습 공격을 받은 후 반군의 중심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조직과 합세해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이에 러시아와 이란의 후원을 받는 정부군도 반격에 나서며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
2020년 러시아와 튀르키예의 중재로 휴전이 성사된 후 소강상태였던 시리아 내전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주변국은 다시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 하칸 피단 외무장관과 긴급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피칸 장관은 이번 위기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대 세력과 정치 대화를 거부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외부 개입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상황은 시리아가 합법적 반대 세력과 화해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아사드 대통령을 향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아락치 장관은 '아스타나 프로세스'가 가능한 빨리 부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아스타나 프로세스는 러시아, 이란, 튀르키예 등 3국과 내전 당사자, 유엔 등이 참가해 시리아 내전 해법을 논의하는 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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