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민위, '소방 출동 점검한다'며 논두렁에 불 낸 경북도의원 10명 고발

지난 2일 서민위, 서울경찰청에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방화 등 혐의로 고발

논두렁에 불이 난 당시 화재 현장.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경북본부 제공
논두렁에 불이 난 당시 화재 현장.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경북본부 제공

소방 출동을 점검한다는 이유로 일부러 논두렁에 불을 낸 경북도의원 10명이 경찰에 고발됐다.

서민민생대책위(이하 서민위)는 지난 2일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 소속 위원 10명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방화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 "피고발인들의 무책임하고 무개념한 사고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고 썼다.

고발된 박순범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등 10명은 지난달 18일 오후 3시 40분쯤 경북 상주시의 한 논두렁에 불을 지르고, 소속 공무원을 통해 119에 신고했다.

이 신고로 소방 펌프차 2대 등이 현장에 출동해 불을 진압했다. 출동한 소방차 1대는 8분 만에 도착했고, 현장에는 지푸라기 등 잡풀이 타면서 연기가 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측은 이날 상주소방서에서 행정사무 감사를 마치고 구미소방서로 이동하던 중 이 출동 점검을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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