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한승연, 전효성, 소유, 화사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여성 스타들이 '살'에 관한 진심을 고백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각 시대와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그녀들이 바닥을 치고 나서야 깨달은 진실. 외모와 관련된 숱한 에피소드를 털어놓는 여정이다. 그녀들은 몸무게라는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수치심을 겪었다. 시간이 흘러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지금, 그녀들은 이 모든 과정에서 잃었던 '나'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한다.
소유는 노래 실력만으로 충분하다 믿었던 가수의 길에 예상치 못한 장벽이 있었다. 키에서 몸무게를 뺐을 때 120이 되어야 한다는 가혹한 기준이다. 소유는 응급실에서 맞은 수액만으로도 몸무게가 늘까, 걱정했던 날을 담담히 회상한다. 완벽한 몸매를 위해 15cm 힐을 신고, 보정 속옷으로 온몸을 조이고 살았다는 전효성. 평발인 그녀에게는 지나치게 높은 굽과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보정 속옷보다 대중의 사랑이 줄어드는 게 더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인형 같은 외모로 걸그룹의 정석이라 불리던 한승연은 마른 몸에 집착하다 보니 완치하기 어려운 질환까지 얻게 되었다. 누군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나왔다. 80년대 후반 대중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완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심지어 몸무게가 30kg대로 내려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누구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것 같은 화사 역시 전형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억지로 속 비우는 약을 먹으며 살과 함께 자신을 잃었던 그녀가 '화사답게' 살아내기까지 계기가 있었다. 모든 고백을 마친 이들이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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