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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차남 김현철 "MB·朴 분열이 보수 궤멸 귀결, 尹·韓은 짧은 역사에서 뭘 배웠나?"

"친이와 친박, 친윤과 친한. 어찌 이리 닮은 꼴일까?"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분위기의 사진. 2007년 8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년 2월 13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신문DB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분위기의 사진. 2007년 8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년 2월 13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신문DB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일시적 갈등에 따른 변수가 아닌 긴 호흡의 상수로 자리잡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 양상을 두고 같은 보수 진영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먼저 빚어냈던 분열 및 그 결과를 상기시키며 지적했다.

김현철 이사장은 3일 오후 9시 3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명박과 박근혜, 이 두 사람의 분열이 초래한 재앙은 결국 공멸이었고 보수의 궤멸로 귀결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과 한동훈, 이 둘은 이 짧은 역사에서 무엇을 배웠을까"라고 물었다.

그는 "이대로 간다면 앞선 불나방이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것을 아무 생각도 없이 같이 따라들어가 타 죽는 일밖에 없는 듯 싶다"고 보수 진영에 같은 맥락의 결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철 이사장은 수장급 인사들은 물론, 그 주변에 자리잡았던(자리잡고 있는) '친O'들도 가리켰다.

그는 "친이와 친박, 친윤과 친한. 어쩜 이리 닮은 꼴일까?"라면서 "범죄자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이 윤석열 탄핵을 마음껏 거리에서 외치고 다닌다. 이대로 방치하면 '어어' 하다가 박근혜 시즌2가 되고 만다"고 정부여당 수장들 및 그 주변 집단들이 만들어내는 갈등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는 뉘앙스로 우려했다.

김현철 이사장은 글 말미에서 "너무나 한심하지만 지금으로선 대안도 없으니 그저 더 이상 상처에 소금만 더 뿌리지 않기 바랄 뿐"이라고 개선에 큰 기대를 걸지 못하는 상황을 언급, "정말 어리석은 군상들…"이라고 말을 흐리며 글을 마쳤다.

김현철 김영삼기념재단 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묘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철 김영삼기념재단 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묘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열흘여 전인 11월 22일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9주기였고, 이때 언론 카메라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 및 김현철 이사장과 아들(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2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사진에 담은 바 있다.

김인규 전 행정관은 애초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부터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2023년 10월 사퇴했는데, 본선 전 경선(부산 서구·동구)에서 고배를 마신 뒤 얼마간 지내다 올해 6월 대통령실로 복귀, 정무2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최근 다시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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