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 국회가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킨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 운영 여부를 이날 아침에 결정하기로 했다. 밤새 국내 증시 관련 동향을 살핀 뒤 결정한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거래소는 밤새 우리 증시 관련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핀 뒤 오전 7시30분에 정상 운영 여부를 확정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증시에 미칠 여파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내 경제 상황은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1천440원대를 넘어서고, 코스피200선물 옵션지수나 MSCI KOREA 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급락하는 등 파장이 컸다.
이에 금융당국은 긴급 회의를 열고 불확실성 해소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3일 늦은 밤,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었다. 이후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7시 추가 회의를 비롯 매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은행도 오전 중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오후 10시 2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는 오늘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했다. 국회의장실은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오전 2시 50분까지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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