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와우, 충격적"…머스크도 깜짝 놀란 한국 계엄령 사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X. X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X.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한국 계엄령 선포 관련 소식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4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SNS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에 한국 국회가 재적 190인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했다는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놀랍다(Wow)"라는 반응의 글을 올렸다.

또 그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는 전기차를 주로 다루는 팟캐스트 진행자의 글에 "이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면서 "우리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서울에서 모든 수준에서 한국측 카운터파트 측과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브리핑을 받았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따로 반응을 내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 CEO는 다음달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내정되는 등 새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헌법 제77조 5항에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한편, 계엄령 사태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늘 새벽 0시 20분쯤 1,446원까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를 넘어선 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10월 25일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환율이 다소 안정됐고, 새벽 2시에 끝난 야간 거래 종가는 1,42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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