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4일 오전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윤 대통령의 첫 공개 일정이었으나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공개 일정도 없을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정국 대응 방향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앞으로도 윤 대통령의 일정에는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역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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