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의원들 "예상치 못한 일이라 충격…잘못된 일"

국민의힘, 계엄 해제 후 의원총회 열어 의견 수렴
새벽 동안 지도부 판단 엇갈려 아쉽다…尹탄핵 불가·임기단축 의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의원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의원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비상계엄 선포한 후 해제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체로 "예상치 못한 충격적이었다.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태를 수습하는 동안 지도부의 의견이 엇갈린 것과 관련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오늘 새벽 상황과 관련해 "놀랍고 충격적이었다"며 "(계엄 선포는) 잘못됐다는 데 (의원들 간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당의 사태 수습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기민하게 움직여,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다만 새벽에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로 판단이 달랐던 데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긴박한 상황이라 판단력이 아주 중요한 상황이었다. 국회 본관에 머물러야 상황을 해제시키는 등 긴박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계엄 내용이 타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의원을) 당사에 머물게 한 것은 전략적으로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대응하려면, 의원들을 국회 본회의장에 대기하도록 지시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국회는 국민의힘 친한동훈계(친한계) 의원 포함 190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에 머물렀으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문자 공지로 당사에서 긴급의원총회를 한다고 알렸다. 이에 여러 의원들이 당사로 향하고, 친한계 의원들은 한 대표의 지시에 따라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등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도부 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김상훈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의견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은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의원총회에서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탄핵 불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의원들은 "대통령 임기 단축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수긍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 등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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