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해제가 이어진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국내 통신망에 대규모 장애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플랫폼 업계가 통신 마비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한 결과다.
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및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를 전후해 네이버 카페 접속과 뉴스 댓글 달기 기능에서 일부 오류가 이어지다 정상화된 것을 제외하고 대규모 통신 장애는 일어나지 않았다.
네이버 카페를 비롯한 일부 플랫폼 접속 장애를 두고 인터넷·통신 제한 조치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는 트래픽 급증에 따른 오류로 판명됐다. 네이버·카카오 등은 비상계엄 선포 뒤 트래픽이 급증하며 접속 장애와 서비스 점검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네이버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트래픽이 몰리며 한때 뉴스 댓글 등에 장애가 발생한 네이버는 전날부터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실시간 대응을 이어갔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에도 최수연 대표 주재로 별도 회의를 하고 긴급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전날부터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이날 오전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을 중심으로 이번 상황이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비상 경영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통신사는 비상계엄으로 통신망 장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장애 사고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비상 회의 등은 소집하지 않고 만일의 사태를 주시하면서 통신망의 안정적 관리에 힘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혼란 상황을 틈타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외부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공격 시도는 없는 것으로 전했졌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부들을 소집한 비상 회의를 열어 포털 서비스 일시 장애 외 네트워크 장애가 없었다는 내용을 공유하고 통신망 안정적 제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비상기획관으로부터 야간 상황을 보고 받고 국장급 회의를 열어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예정대로 통신심의소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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