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에 해제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에게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4일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어젯밤 저희 당도 비상 회의를 했는데 이번 계엄 선포를 보고 너무 허술한 비상계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장관이나 검사, 감사원장에 대한 비정상적 탄핵을 막기 위해 본인이 탄핵당하는 한이 있어도 비정상적인 무정부 상태는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 의도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가장 바라는 건 대통령 임기 단축, 자기 재판이 끝나기 전에 대통령 후보가 돼서 대통령 되는 것과 대통령 중임제(를 통한 재임)"라며 "따라서 이재명 대표가 탄핵 정국으로 갔을 때 (윤 대통령이) 자기의 손익 여부도 체크해 볼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 같이 못 가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은 (손익을 고려했을 때)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며 개헌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할 것"이라며 "오히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뒷부분들도 다 예상한 시나리오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없다? 그러면 좀 황당하지 않냐"고 물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이날 오전 1시쯤 국회가 계엄 조치를 무력화해 4시 27분쯤 계엄령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의 발표 이후 정부는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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