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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현일 시장 '경산의 현실이 지역 교육의 미래다'

조현일 경산시장
조현일 경산시장

조현일 경산시장은 '경산의 현실이 지역 교육의 미래'라고 단언했다. 중앙-지방 간 대학 격차가 심화할 경우 지방의 미래는 물론 국토균형발전의 근간마저 무너진다고 우려했다.

- 지방 대학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이다.

▶지방 명문대가 하나둘씩 수도권 대학에 추월당해 이제는 '수도권대학=상위권', '지방대학=하위권'이라는 이분법적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청년들이 자기 지역을 떠나게 만들고 지방소멸과 침체를 가속화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방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웬만한 우량 기업 이상이다. 교육과 연구기능을 통해 고급 인력들이 지역사회 혁신에 기여하게 하는게 지방대의 역할이다.

- 학령 인구 감소는 전국적 현상 아닌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대학에 더 큰 타격을 준다는 게 문제다. 지역발전과 지역혁신의 주체인 지방대의 경쟁력은 그 도시의 경쟁력인 시대다. 대학은 그 지역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유·무형의 기여를 하고 있으므로 지자체와 대학은 해당 지역의 경제·문화적 차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 지자체와 대학의 구체적 역할은 무엇인가.

▶지자체와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한편 특화된 교육시스템,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교통체계 등을 어메니티(amenity) 형태의 패키지로 제공해야 한다. 대학도 정형화된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의 특화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변해야 한다. 학생이 있어야 대학의 존재 이유가 있고, 청년이 있어야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된다. 국력은 경제력에서 나오고, 경제력은 기술력에서 나오고, 기술력은 교육에서 나온다. 이것이 바로 지자체와 대학,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야 하는 핵심적인 이유다.

- 경산의 특화 전략은.

▶민선 8기 시장으로 당선된 직후 도시브랜드로 내건 'My Universe Gyeongsan'로 설명하겠다.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와 대학을 뜻하는 'University'가 모두 라틴어 'ūniversus(전체의, 보편적인)'에서 파생한 것이다.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전체적 보편성을 갖출 경산시도, 무한의 확장성을 보유하게 될 것이란 믿음에서 슬로건을 만들었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대학과의 상호 협력과 그것에 대한 혁신 의지를 갖고 새로운 관·학 협력 모델을 계속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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