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던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6.2포인트(p) 하락한 82.0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대구도 104.5에서 96.0으로 8.5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북도 100.0에서 83.3으로 16.7p 내렸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주산연은 매달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등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 전망을 조사하고 있다.
분양 경기 나빠진 배경에는 국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8월 중순 이후 계속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분양과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시중은행이 지난 7월부터 인위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려 금리 부담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국제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 현상과 미·중 무역 갈등이 겹치면서 교역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수출 감소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산연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은행의 대출 영업 재개 등은 앞으로 분양 전망을 개선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주산연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시장 침체를 유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금융 불안과 비수도권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주택건설업계가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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