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겠으나 뜬금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군인들이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각 실·국장들은 책임감을 갖고 시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또 대구·경북 신공항과 관련해 "당초 10월까지 결정하기로 한 제2 화물터미널 문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2월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만약 12월까지 의성군과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토부와 협의해 당초 합의문 원안대로 추진하고, 1월 초 민간 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최근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에서 무자격자를 채용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해 담당 국·과장을 인사 조처했다"며 "실·국장들은 소관 업무에 대해 책임지고 처리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홍 시장은 SNS를 통해 계엄사태에 대한 의견을 여러차례 남겼다.
지난 4일 홍 시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지난 밤의 헤프닝'이라 표현하며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했다"고 평했다. 그는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며 "박근혜 탄핵전야 같이 흘러간다고 한 달 전부터 우려 했는데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같은 날 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서는 "두 번 다시 박근혜처럼 헌정이 중단되는 탄핵사태가 재발되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당력을 분산시키지 말고 일치단결해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더 이상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가 나와서도 안 된다"며 "그 길(여당이 단결하는 것)이 또다시 헌정 중단의 불행을 막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탄핵은 막고 야당과 협상하여 거국내각 구성과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중임제 개헌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힘만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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