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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동문 하버드 한국 학생·교수 尹 퇴진 성명, 지난해 하버드 연설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 꼬집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8일 방미 일정 중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8일 방미 일정 중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가진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 연설 홍보 이미지. 미국 하버드대 홈페이지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한국 학생 및 교수 36명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내 이를 동문인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5일 소개했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2분쯤 페이스북에 해당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첨부,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준 대학 후배님들과 교수님들의 입장에 졸업생도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광인(狂人, 미친 사람)으로 표현, "주변의 학우들이 물어보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광인 하나에 무너질 만큼 나약하지 않다고 꾸준히 전파해 주시라"고 전했다.

▶하버드 대학 한국 학생 및 교수들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실망한 뉘앙스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8일 방미 일정 중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한 것을 가리키며 " 당신이 말했던 자유로 향하는 새로운 여정에, 오늘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과연 필요한 결정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하버드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을 빠른 시간 안에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한 자랑스러운 사례로 접하고는 한다. 하지만 오늘 일을 기점으로 미국 등을 비롯한 온 국제사회가 또 그 무엇보다 저희 주변의 친구들이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될 것 같아 우려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말로만 자유주의에 대해 강조하고 행동은 그렇지 못한 일명 '패션자유주의자' '입(口) 자유주의자' '입보수'라는 표현도 할 수 있는 셈이다.

이어 "오늘(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시점) 저희는 당신으로 인해 부끄러웠고, 오늘 당신의 결정은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이 결코 아니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통해, 아직 대한민국에 당신이 말한 자유민주주의가 존재함을 스스로 증명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버드 대학 한국 학생 및 교수들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성명은 유학생 사회에서 처음으로 나온 퇴진 요구이다. 하버드와 MIT 등 유학생들은 지난 2016년에도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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