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명했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10만달러(원화 1억4천149만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오전 11시 36분쯤 1개당 10만달러를 터치했고 한때 10만4천달러에 근접했다. 비트코인은 국내에서도 1억4천300만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3.27% 오른 1개당 1억4천330만원, 빗썸에서는 6.42% 오른 1억4천347만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인물이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 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
그는 SEC 위원 당시 SEC의 임무가 투자자 보호뿐만이 아니라 시장의 경쟁과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규제가 투자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거나, 말도 안 되는 규정들이 그들의 투자 수익을 없애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밤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인한 하락분을 금세 회복하고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대선일 전보다는 50%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초 7만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예고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급등했고, 약 1달 만에 10만달러선을 넘었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경찰청 등과 가상자산 사업자 준법감시인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하고, 최근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하는 데 대응해 내부통제를 한층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같은 날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이상거래 감시를 강화하겠다.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조그마한 이상 조짐도 빠짐없이 선제적으로 탐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면서 이상 징후를 보이는 정책·정치테마주에 대한 정밀 분석과 투자자 피해 우려 시 소비자경보 발령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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