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41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시장 정상화를 위해선 정치권의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15포인트(0.90%) 하락한 2,441.85, 코스닥 지수는 6.21p(0.92%) 내린 670.94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장 초반 2,471.45를 기록했다가 오후 2,434.78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이탈이 계속된 탓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3천18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4일(4천60억원)에 이은 연속 순매도 행렬이다.
원·달러 환율은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15.1원(주간거래 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 '강달러' 요인이 더해진 탓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원화자산 약세와 투자 위축,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경기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출 증가세 둔화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한다는 분석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계엄령 사태 이후 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됐다"며 "수출 경기 둔화, 대외 불확실성 확대, 내수 부진과 계엄 사태 이후 확대될 수 있는 국내 정책 불확실성 영향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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