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두 용병이 반목하여 당과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그중 용병 하나가 저 용병 탈당시키면 내가 사태를 수습한다고 한다"며 "당과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철부지 용병에게 사태 수습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5일 목소리를 높였다.
'두 용병'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철부지 용병'은 한 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 용병(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여당은 없어지고, 우리 당은 더불어민주당 2중대밖에 되지 않는데 본회의장 들어갈 자격도 없는 자가 본회의장에 난입해 이재명과 악수할 때 무슨 말을 했기에 그런 망발을 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꼬라지 하고는 쯔쯔쯔"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해당 글에 앞서 작성한 글에선 "비상계엄 선포하던 날, 한여름 밤의 뜬금없는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구시) 간부들 비상소집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 (계엄에) 반대한다고 했을 때 '아! 쟤하고는 의논 안 했구나',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했을 때 삼일천하가 아니라 세 시간 천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잤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를 통해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발표됐다.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겠으나 뜬금없는 결정이었다"며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군인들이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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