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추경호, 계엄 핵심 공범' 주장…與 시간표 내며 반박

민주 "추경호, 자당 의원 당사로 유인해 계엄 해제요구안 표결 방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추 원내대표 국회 입장 후 의원들 국회 출입 막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던 당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 의원들을 당사로 유인, 내란죄의 공범이라는 야당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추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죄 적용과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불법 계엄이 선포된 긴박한 상황에서 자당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유인하고 혼란을 부추겨 계엄 해제요구안 표결을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황을 보면 추 원내대표가 불법 계엄 내란 사태의 핵심 공범이자 주요 임무 종사자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시간대별 상황을 설명하는 입장문으로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추 원내대표는 오후 10시 59분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 국회로 의원들을 모이게 했다.

그러나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상황이 전파되자 한동훈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오후 11시 3분 최고위원회의 장소와 비상의총 장소를 당사로 변경 공지했다.

이후 오후 11시 33분 당사에 머물던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국회 출입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국회로 향하기로 했고 비상의총 장소도 국회로 변경 공지했다.

하지만 4일 오전 0시 1분쯤부터 국회 출입이 다시 통제돼 나경원, 송언석, 윤재옥 의원 등 여당 의원 수십 명이 국회로 들어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원내행정국은 의원 20여 명과 함께 당사로 이동했고 추 원내대표가 국회 본관에 머무는 가운데 오전 0시 3분쯤 비상의총 장소가 당사로 다시 변경됐다.

오전 0시 13분쯤 계엄군이 국회 경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1시간 뒤인 1시 30분경 본회의를 개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그러자 추 원내대표는 "1시간은 빠듯하다. 국회의원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후 0시 38분 우원식 의장은 본회의 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고 추 원내대표에게 통보했고 추 원내대표는 "너무 급하지 않나, 저희가 들어갈 시간을 줘야하지 않나"라는 의사를 전한 게 전부라는 것이다.

우 의장은 의결정종수 확보를 확인한 오전 0시 38분쯤 계엄군을 막기 위해 국회 직원들이 원내대표실 앞 중문을 쇼파 등으로 막았고 본관 통행은 봉쇄됐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 오전 0시 47분쯤 본회의가 열리고 비상계험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됐다.

종합하면 추 원내대표가 국회 진입에 성공했으나 이후 국회 출입이 경찰에 의해 통제되며 의원들이 당사로 향하게 됐다는 게 원내대표실 입장이다.

시간 흐름은 국회의장실에도 확인한 내용이라고 원내대표실 측은 덧붙였다.

1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원내대표실 시간 흐름표. 국민의힘 제공.
1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원내대표실 시간 흐름표. 국민의힘 제공.
0시 40분쯤 원내대표실 상황. 국민의힘 제공
0시 40분쯤 원내대표실 상황.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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