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민정 "국힘이 탄핵 막는 이유? 빈껍데기 尹 앞세워 섭정하겠다는 것"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2월 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감사원장과 검사들에 대한 탄핵 추진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2월 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감사원장과 검사들에 대한 탄핵 추진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7일 오후 5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과 관련, 여당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입장을 굳히는 모습을 두고 "빈껍데기 윤석열을 앞세워 섭정(攝政)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민정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사과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 담화가 나온 직후인 이날(7일) 오전 10시 4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이 대통령 탄핵을 막은 이유를 알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레임덕' 기간마저 패싱한 '식물 대통령'이 되는 수순이 명징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속칭 '바지사장'으로 세워 이용하며 정치적 실익을 얻으려 할 것이란 전망이고, 이는 그 주도권을 잡으려는, 즉 새로 만들어질 판을 차지하려는 국민의힘 내부 권력 다툼 내지는 '밥그릇 싸움' 역시 눈에 선히 보인다는 예측으로 충분히 연결지을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지금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분위기를 만드는 동력은 순애보식 '尹 지키기'보다는 '尹 마리오네트(꼭두각시인형) 만들기'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셈.

이는 당 대표임에도 당내 입지가 여전히 불안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물론,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장외 인사들도 결코 무시할 수 없고 개입할 수밖에 없는 맥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의원은 이어 "윤석열은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지만, 본인은 물론 국힘 역시 내란의 우두머리와 공범자들을 심판대 위에 같이 올리자"고 제안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국회 의결 당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표결 연기를 요청한 정황을 보였다며 내란죄 공범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바 있고,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내란 범죄 주요 임무 종사자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정부 내각과 군 일부 인사들,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친한계(친한동훈계) 18명 의원을 제외한 불참 의원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 내란 공범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고민정 의원은 "탄핵 표결까지 아직 몇 시간 남기는 했지만, 이대로 국민의 마음을 져버린다면 섭정을 주도하며 계엄을 적극적으로 방조한 국힘은 해산돼야 마땅하다"며 "부디 현명한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표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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