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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강동원·전지현 등 영화인 2518명…"尹 파면·구속하라"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과 배우 강동원, 문소리, 전지현, 손예진 등 영화인들이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했다.

7일 77개 영화 단체 및 2천518명 영화인 일동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생방송을 통해 만천하에 내란죄 현행범임이 밝혀진 윤석열과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계엄세력들의 구속 및 단죄는 타협 불가능한 자명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라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영화배우조합, 영화감독조합, 영화프로듀서조합과 봉준호, 변영주, 장준환 감독 그리고 배우 강동원, 김고은, 문소리, 박은빈, 손예진, 전지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이후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국회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6시간 만에 계엄 선포 를 해제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계엄 선포 관련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은 "제 2의 계엄 같은 일은 결코 없다.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은 오늘 오후 5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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