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민 "우원식 의장, 가결정족수 충족 못 해 시간 질질 끄는 모습 우스꽝스럽네"

이상민, 우원식. 연합뉴스
이상민, 우원식. 연합뉴스
이상민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상민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등 민주당 당적을 오랫동안 가졌고 지난 22대 총선 전 반대 진영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던 이상민 전 국회의원이 7일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과정에서 투표 종료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가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니 시간을 질질 끌려고 쩔쩔 매는 모습이 참 애처롭고 우스꽝스럽네"라고 비판했다.

▶이상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3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의장, 그렇게 사회를 보면 안 되는 것이네"라며 "탄핵 건 가경종족수(가결정족수의 오타로 추정)를 충족하지 못하니 시간을 질질 끌려고 쩔쩔매는 모습이 참 애처롭고 우스꽝스럽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반상식과 불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자신도 몰상식적이고 비신사적 행태를 감행하는 것, 이율배반적이고 자기모순적이지 않나!"라고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잔꼼수와 표리부동, 위선과 허구로 가득찬 삶의 궤적을 갖고 있는 자네나 민주당 사람들로서는 일상적일지 모르겠으나,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매우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네"라고 친정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인용한 맥락에서 쓴소리도 더했다.

그는 "의장이면 의장다워야지. 그게 뭐 하는 짓인가"라며 "지금 당장 탄핵 건에 대한 표결 절차를 종료하고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불성립을 선언하게"라고 요구했다.

이상민 전 의원은 글 말미에서 "의장으로서의 품격과 권위를 지킬 것을 강력히 권고하네"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시종일관 반말체를 썼는데, 이게 나이 차이나 한때 같은 더불어민주당 동료였던 등 친소관계로 인한 것인지 눈길이 향한다.

다만, 이상민 전 의원은 1958년생으로 올해 나이 66세인데 우원식 의장은 1957년생(올해 나이 67세)으로, 우원식 의장이 오히려 1살 더 많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 성립을 위한 의결 정족수는 200명으로, 이날 오후 7시 50분까지 195명이 투표에 참여해 5명 부족한 상황이다. 범야권 의원 전체 192명에 더해 안철수·김예지·김상욱 등 국민의힘 의원 3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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