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일환 프로의 숨어있는 1인치] <16>골린이들의 필수 에티켓 10가지

혼자 플레이하지만 늘 상대에 대한 배려
클럽은 14개 이하, 자신의 볼엔 항상 표시
공을 찾는 시간 3분 이내, 스코어는 정확히 기록

팀 동료나 캐디 외에는 경기 중에 조언을 구할 수 없는 것이 골프다. 장일환 프로 제공
팀 동료나 캐디 외에는 경기 중에 조언을 구할 수 없는 것이 골프다. 장일환 프로 제공

골프는 상대에 대한 배려(Consideration)가 제일 중요한 덕목이다. 골프 에티켓이나, 골프 룰의 기본은 상대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으로 골프장에 나갈 때에 무엇을 알고 나가야 할까. 다 알고 가면 좋겠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골린이들(골프 초보자들)을 위한 10가지를 정리해 봤다.

첫째, 알아야 할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Consideration)이다. 배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반자의 라운딩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플레이를 위하여 공과 목표선을 바라보고 있는 동반자의 앞을 가로질러 가는 행동이다. 이는 그린에서는 동반자의 퍼팅라인을 밟을 가능성이 높고, 페어웨이에서는 자신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동반자의 등 뒤로 돌아서 자기 볼을 찾아가야 한다.

둘째, 골프 클럽은 14개 이하로 소지해야 한다. 이 클럽으로도 쳐보고, 저 클럽으로도 쳐보고 싶은 마음에 골프 백에 여러 종류의 클럽을 넣고 나간다. 하지만 클럽 종류가 아니라 클럽 개수가 14개를 넘으면 규정 위반으로 벌칙을 받는다.

경기 중 클럽은 14개를 사용하는 것이 규칙이다. 장일환 프로 제공
경기 중 클럽은 14개를 사용하는 것이 규칙이다. 장일환 프로 제공

셋째, 자신의 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처음 그라운드에 나가면 오비(OB)가 나거나 헤저드로 볼이 들어가면서 공을 잃어버릴 경우가 많고, 나중에는 자신이 무슨 공으로 플레이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홀 시작 전이나 프로비저널 샷을 하기 전에 자신의 볼에다 표식을 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또, 반드시 티잉구역에서 플레이한 볼로 그 홀을 끝내야 한다.

넷째, 규칙에서 달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는 한, 볼은 있는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플레이어는 그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 볼을 플레이하기 전에 그 상태를 개선해서는 안 된다. 볼이 정지한 후 바람이나 물과 같은 자연적인 힘에 의해 움직인다면,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멈춘 새로운 지점에서 플레이를 한다.

다섯째, 그린에서 볼 마크 후에 공을 들어 올리고, 정확한 위치에 다시 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린에서 인위적인 손상은 수리 할 수 있지만 통기구멍이나 자연적인 결함이나 마모를 수리할 수 없다.

OB 선상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1벌타(쳤던 자리) 또는 2벌타(OB티)를 받고 다시 쳐야 한다. 장일환 프로
OB 선상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1벌타(쳤던 자리) 또는 2벌타(OB티)를 받고 다시 쳐야 한다. 장일환 프로

여섯째, 공이 코스의 경계를 벗어났을 때(OB), 해야 할 일을 아는 것은 초보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OB(보통 흰색 말뚝나 선으로 표시됨)가 나서 다시 치는 볼은 1벌타를 추가하여 원래 위치에서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 하지만 OB티가 따로 있는 경우는 2벌타다.

일곱째, 공을 찾는 시간은 3분 이내다. 볼을 찾기 시작하여 3분(이전에는 5분) 이내에 볼을 찾지 못하면 분실구로 간주된다. 분실 볼은 1벌타를 받은 후 새로운 볼로 원 위치로 돌아가서 플레이를 이어가야 한다. 이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만들어진 규칙이다.

여덟째, 골프는 혼자 하는 게임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스스로 자신의 플레이를 위한 전략과 전술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팀 동료(포볼이나 포섬)나 캐디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클럽 선택에 대한 조언을 요청할 수 없고, 경쟁 상대에게 조언을 제공해서도 않된다.

그린 위에서는 정확하게 볼 뒤에 마크를 해야 한다. 장일환 프로 제공
그린 위에서는 정확하게 볼 뒤에 마크를 해야 한다. 장일환 프로 제공

아홉째, 일반적으로 각 홀의 타수를 본인이 기록하지 않고 캐디가 알아서 적는다. 멀리건도 후하고, 첫 홀과 마지막 홀은 '일파만파' 등 기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골프는 현 수준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인정해야 개선이 된다. 첫 게임부터 스코어를 정확하게 적어야 한다.

열번째, 경쟁자가 잘한 샷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어야 한다. 동반자를 배려(Consideration)하고, 존중해야 자신도 배려(Consideration)를 받을 수 있다. 동반자를 경쟁이나 내기의 대상으로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골프 칼럼니스트(PGA 회원, 더 플레이어스 골프클럽 헤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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