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핵 표결 거부 규탄"…국민의힘 소속 의원 사진 짓밟기도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 기자회견
"더 이상 도망다니지 말고 탄핵 동참하라"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는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대구 국회의원 12명의 사진을 바닥에 놓고 발로 짓밟았다.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 제공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는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대구 국회의원 12명의 사진을 바닥에 놓고 발로 짓밟았다.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 제공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해 탄핵안이 부결되자, 시민단체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사진을 밟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는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며 즉각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대구 국회의원 12명의 사진을 바닥에 놓고 발로 짓밟기도 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고작 2분짜리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처분을 국민의힘에 맡긴다는 어처구니 행태를 보이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며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도 안 되는 구호로 처벌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군주국가에나 어울리는 대리청정, 수렴청정"이라며 "쿠데타 사태를 진압하기는커녕 내란 사태를 지속적으로 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서 있는 퇴진'이란 대통령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거나 국회의 탄핵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을 배신해 도망다니지 말고, 헌정체제의 회복을 위해 즉각 탄핵에 동참하고 표결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이 이뤄졌으나, 재적 의원 300명 중 투표에 참석한 의원이 195명에 그치면서 의결정족수 200석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불참했다.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는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며 즉각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 제공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는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며 즉각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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