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가구당 평균 자산액이 지난해보다 1천500만원가량 늘어났다. 경북도 2천800여만원 증가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대구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4억3천997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4억2천523만원)보다 1천474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대구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다가 올해 3월 기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0년 4억826만원, 2021년 4억3천848만원, 2022년 4억4천547만원에서 작년은 2천24만원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1천500만원가량 증가했다.
실물자산(3억3천118만원) 중 부동산은 3억463만원, 금융자산(1억880만원) 중 저축액은 8천976만원이며 전·월세 보증금은 1천903만원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3억8천374만원이었다. 이는 작년에 비해 2천886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2022년에는 3억5천65만원, 지난해는 3억5천488만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의 금융자산(1억616만원) 중 저축액은 9천757만원, 전·월세 보증금은 859만원으로 조사됐다. 실물자산(2억7천758만원) 가운데 부동산은 2억4천604만원이었다.
지난해 대구의 가구소득은 6천458만원, 경북은 6천368만원이었다. 대구의 근로소득은 3천844만원, 사업소득은 1천212만원, 재산소득은 615만원이었다. 경북의 경우 근로소득은 3천535만원, 사업소득은 1천534만원, 재산소득은 466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1천295만원(2.5%) 증가한 5억4천22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은 1억3천378억원으로 6.3%, 실물자산은 4억644만원으로 1.3% 각각 증가했다. 특히 거주 주택 이외 부동산이 4.4% 증가했다.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이 24.8%, 실물자산이 75.2%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 가구 평균소득은 7천185만원으로 전년(6천762만원)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근로소득은 4천637만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고 사업소득은 전년보다 5.5% 늘어난 1천272만원, 재산소득은 559만원으로 28.1% 올랐다.
지난해 소득분배 상황은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근로연령층의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보다 0.001p 하락했다. 은퇴연령층의 지니계수도 0.003p 하락한 0.380을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뜻한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근로연령층의 5분위 배율은 4.93배로 0.05배p(포인트)감소했다. 은퇴연령층은 7.11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한편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계의 자산·부채·소득·지출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파악하고 경제적 삶의 수준 및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작성하는 '소득분배지표 공식 통계'다.
애초 이달 5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통계청은 조사 결과 공표 당일 "중대한 오류를 발견했다"며 공표 시기를 미루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이 때문에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정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관련 기사 하필 이 시국에…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발표 앞두고 "오류 발생")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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