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국방부 "한미연합태세 여전히 강력…어떤 위협도 대응 가능"

"美, 한국 민주 제도·절차가 헌법 따라 작동하도록 촉구할 것"
美인도태평양사령관 "계엄선포 후 북한군 특이 조짐은 없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지금까지 북한군의 특이 조짐은 없고 만일의 도발에 대비해 강력한 대북 억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혼란스런 한국 상황 극복을 위해 민주적 제도 등이 작동할 수 있도록 추가조치도 예상된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전용기 내 브리핑에서 "한미동맹은 철통 같고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양국 국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연합 태세는 여전히 강력하고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인) 폴 러캐머라 장군 역시 분명히 어떤 우발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계엄 선포 여파가 한미 안보협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고위급이 한국 측 카운터파트와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러캐머라 사령관 그리고 나도 카운터파트와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중요한 동맹국(한국)과 소통이 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일본 방문에서 일본 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과 만나 한미일 3국 관계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일본 방문 일정을 짜면서 한국 방문도 함께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엄 사태 이후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금까지 북한군의 특이 조짐은 없고 밝혔다.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서 "지금까지 북한의 기회주의적 도발 동태는 없었지만, 가능성을 감안해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시민과 군 사이에 불안감이 조성될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보적인 관점에서 한국은 안정적이고, 시민과 군의 관계를 보더라도 안정적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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