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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리스크 없어도 경제 불황 크다…"경제 안팎 불확실성 커져"

한국개발연구원 경제동향 12월호 발표

지난달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정치 리스크 반영 시 한국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발표한 '경제동향 12월호'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건설업 부진으로 경기 개선세가 제약되는 가운데 국제 통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비상 계엄 정국 이후 정치적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담지는 않았다.

KDI는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했고 관련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품 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판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상품 소비에서는 가전·통신기기·컴퓨터·화장품 등 다수 품목에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지표에서 조업일수 증가로 소매판매가 큰 폭 증가한 승용차도 11월에는 마이너스를 보였고, 서비스 소비도 숙박·음식업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KDI는 건축부문의 누적된 수주감소로 인해 건설투자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수출 부문의 하방 리스크를 우려했다.

KDI는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그간 높았던 증가세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따른 국제 통상환경 악화는 수출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낮게 유지되면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세의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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