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새 원내지도부 12일 선출…野 상대 험로 예고

국민의힘, 12일 새 원내지도부 선출키로 결정
민주당, 감액예산안·탄핵안·특검법 처리 예고…새 원내지도부 가시밭길 걸을 듯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기존 여당 원내지도부가 국정 혼란 책임을 이유로 물러나면서 야당의 각종 탄핵과 특검, 예산안 공세에 대응할 새 여당 원내지도부 구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9일 의원총회에서 정국 수습책과 여당 원내지도부 교체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오는 12일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하고 10일부터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등록 절차가 필요하다"며 "등록은 선출일 이틀 전에 하므로 가장 빠른 목요일에 원내지도부를 결정하기로 논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추 원내대표 사임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며, 새 원내지도부 선출 때까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역할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원내대표로는 기존에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기존 원내대표의 토대를 계승할 수 있는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선 의원들 중 권성동, 김기현, 나경원(이상 5선), 윤재옥(4선), 주호영(6선) 등이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김 의원은 대표를 역임한 점, 주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점으로 미뤄 후보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김도읍(4선), 친한(한동훈)계는 김성원, 송석준(이상 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새 원내지도부는 결성과 동시에 야당의 파상공세에 직면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10일 본회의에서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관련 상설특검 수사요구안도 상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박성재 법무부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소추안도 10일 본회의 보고 후 12일 처리를 공언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9일 네번째로 발의돼 12일 처리 예정이다. 이번 계엄 사태 관련 의혹을 모두 수사하도록 한 '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한 특검법'도 발의해 14일 처리를 예고했다.

여당 관계자는 "새 원내지도부는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한 의원들 중지를 모아야 하고, 한껏 날이 선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십자가를 매는 심정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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