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9일 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태 관련 첫 구속영장 청구 사례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언론에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영장에는 김용현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을 저지른 혐의가 적시됐다.
이같은 영장 적시 내용을 감안하면, 검찰의 칼이 다음으로 향할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력해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이기도 한 김용현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하고 지난 3일 밤 실행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고령 발표를 비롯해 계엄군의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 등도 지휘한 것으로 지목됐다.
김용현 전 장관은 계엄이 4일 새벽 국회 의결로 해제된 후 7일 오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되고 수시간 뒤였던 8일 새벽 계엄 사태 수사를 맡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당시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서는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내란죄 등 혐의로 검찰과 경찰(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상황이었는데, 김용현 전 장관은 경찰보다는 검찰을 택한 맥락이었다.
이어 검찰은 김용현 전 장관을 6시간여 조사한 뒤 긴급체포, 동부구치소에 수용했다. 이어 9시간여 뒤인 8일 오후 5시쯤 김용현 전 장관을 다시 불러 7시간여 동안 2차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3차 조사를 9시간여 뒤부터 시작, 오늘(9일) 오후 7시 30분을 조금 넘겨 마무리한 후 날짜를 넘기기 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이다.
댓글 많은 뉴스
최상목 배신, 내란 앞잡이?…윤석열 지지 폭등 [석민의News픽]
"尹, 목숨 걸 용기도 없이 계엄" 조갑제·정규재 한목소리
尹 강제 수사 선 넘은 사법부·공수처…절차적 하자 정황 드러나
공수처, 결국 尹체포영장 집행중지…"피의자 태도 유감"
이재명 "법은 평등…누군가의 아집에 전체가 희생돼선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