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넷플릭스 대미를 장식할 화제작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발표회가 9일 열렸다. 시즌2는 이달 26일 공개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이병헌·임시완·강하늘·위하준·박규영을 비롯한 12명의 출연진이 참석한 발표회에서 시즌2의 베일이 걷혔다.
황 감독은 전작과의 차별성으로 찬반 투표와 새로운 게임들을 꼽았다.
그는 "요즘 투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시즌1에서 잠깐 소개된 찬반 투표가 시즌2에서는 매 게임 진행되며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투표와 현실을 연결해서 생각하면 재밌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 참가자의 연령대가 전작보다 낮아졌다.
황 감독은 "시즌1 각본을 쓸 때까지만 해도 사회적 실패를 겪고 빚을 지려면 나이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코인(가상화폐) 열풍에 젊은 층이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을 포기하고 일확천금에 기대는 것을 느꼈다. 이 젊은 세대의 문제를 담아내려 젊은 참가자들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의 구조도 바뀌었다. 시즌1에서는 밑바닥 인생인 기훈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게임에 참여했다면, 시즌2는 수백억의 자산가가 된 기훈이 게임을 멈추려고 돌아오는 이야기다.
황 감독은 "이 게임을 누가 벌이는지 찾아내고, 이를 멈추려는 기훈과 그를 막아서고 붕괴시키려는 프론트맨의 대결이 핵심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전 세계에서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갈라서고 분열하며 서로를 적대시하는 인간을 보면 현실과 '오징어 게임'이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 사회, 이 세상을 '오징어 게임'으로 돌아볼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은 배우 이정재는 "기훈의 감정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며 "목표가 뚜렷한 인물로 변화했다"고 시즌1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뭔가를 더 잘하고, 새롭게 하는 것이 욕심 아닐까 생각하면서 시즌1의 좋은 요소를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프론트맨을 연기한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것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즌1보다) 충격은 덜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인물의 스토리와 드라마가 시즌2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메리언 리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한국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리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인 이 한국 작품의 귀환을 축하하고자 한다"며 "'오징어 게임2' 예고편은 올해 넷플릭스 예고편 가운데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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